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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주근깨 없애기 오이 마사지

주근깨가 있었다. 기미도 낀다. 까막딱지도 생긴다. 검버섯도 생긴다. 피부는 여자의 권력이라는데 깨끗하게 안 하면 안 되지. 피부과에 가서 레이저 치료도 받을까 했지만 게으름이 병원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는다. 귀찮다.

봉사 활동을 가니 좋은 일이 생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나의 자산이 된다. 식사 도움을 했다. 1회용 마스크를 낀다. 눈만 보인다.

옆에 봉사요원이랑 이야기도 나눈다. 나보다 8년이나 연상인 언니가 나한테 말하길 " 자기는 나이에 비해 기미가 좀 있어. 오이를 얇게 채 썰어 붙이고 그릭 요구르트를 덧 바르면 , 일주일만 지나면 까만 게 옅어져." 그런다. 대략 오이가 피부에 좋다는 건 알지만 굳이 얼굴에 대고 덕지덕지 바르며 마사지를 부지런히 하지는 않는다. 아주 가끔 여유 있을 때 오이가 생각날 때만 바르기 때문이다.

 

그래 오이 한 번 발라보자. 일주일만 하면 효과가 딱 나타난다고 하니깐, 오이야 내가 간다. 기다려라. 어제 산 오이는 돌나물물김치에 넣었지만 오늘의 오이는 내 얼굴에 간다.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를 말끔히, 이러다 나이를 거꾸로 먹게 되는 건 아닌지...

 

티스토리야,, 내가 매일 글 하나씩 올리려고 해. 티스토리는 나의 친구야, 아무 대가 없이 목적 없이 너에게 이야기를 적는다. 오늘 일어난 일, 느낀 마음 일일이 시시콜콜 적을게.. 그래도 괜찮은 것이. 아,, 이러니 편하네.. 사람이 아닌 무형의 티스토리가 내겐 딱이야. 너무 편해서 자판이 술술 처진다.

 

그래, 그 언니가 말이야, 나보고 오이 마사지를 해 보라고 해.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사진에 자신없어 안 올리려 했는데 그래도 한 장이 있어야 실감이 나잖아, 내 얼굴에 오이를 바르고 요구르트를 바르니 본모습은 표가 안 나지.. 대개 형체로 짐작은 하겠지만 말이야, 나중 내가 봤을 때도 아,, 이 날은 이랬구나,, 하며 회상하겠지.

 

마트에 가서 오이를 샀어. 두 개 묶어 놓은게 990원. 보기만 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왔어, 냉장실에도 같은 오이가 있어. 가격을 슬쩍 봤어, 같은가 다른가. 달랐어. 1,200원이야. 확실히 실온과 냉장의 차이를 두는구나, 나는 실온에 있는 걸로 사기로 했어.

 

집에 와서 바로 오이를 채 썰었어. 감자 깍는 그것 있잖아, 그걸로 쓱쓱 길쭉하게 썰라고 했어. 길쭉하게 그걸 얼굴에 붙여. 기존에는 칼로 동그랗게 얇게 썰었거든. 채칼로 써니 간단하기는 해. 침대에 누워서 붙였다. 겉껍질이 있는 건 두꺼워서 잘 붙지가 않아, 속살로만 채 썬 것을 붙였어. 눈 안으로 콕콕 찌르기도 하더라.

 

다음에는 칼로 썰어야겠어. 내가 제법 칼질도 하잖겠니. 얇게 썰 수 있어.

 

오이를 붙이고 요거트를 발랐어. 그전에 좀 떠먹었지. 먹고 바르고, 이거 몇 분 있어야 하는지 몰라, 대충 짐작으로 20분 넘게 30분은 있었어. 그냥 한 시간 있으려다가, 나중 저녁에 한 번 더 할 참이야. 일주일 뒤면 그 언니가 깜짝 놀라겠지. 일주일 동안 내 얼굴 피부가 기미 없이 하얗게 될 테니깐, 나도 기대된다.

사진 남겼으니 ,,,어때..이렇게 매일 하면 내 얼굴색 달라지겠지. 나중 일주일 뒤 모습도 올려볼게. 티스토리야,, 오늘 글 좀 잘 적었니?

 

너무 짧은 글도 그렇고 긴 글도 그렇고,,이 정도면 적당하겠니. 아니 좀 더 적을까,,

사진은 수정했어. 처음엔 많이 크더라. 부끄럽게스리. 그래서 제일 작은 300으로 했어. 아직 티스토리가 많이 서툴러. 사진이 작아지니 마음이 놓인다. 휴우.

오이와 요거트를 바르고 씻기 전 모습

웃음 지어 봤어.